"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무엇을 구(求)한다,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왜 노예로 살려는가?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쉼이 없는 삶을 가정(假定)해 보라. 그것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거기서 쉼표 를 없애버린다면 그건 소음(騷音)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쉼은그 자체가 멜로디의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몸이 벗어나는 게 아니고 몸이 쉬는 게 아니다. 뛰지 못하는 마음의 쇠고랑을 끊는 것,
고로
그래서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물이 굴곡을 탓하지 않는 것과 같은 그것이 곧 긍정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누구나 내 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그 길은 쉼에 있다
< _ 옮긴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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