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낙일지라도 눈앞에 보이는 논과 밭
세월 참 빠르다 엇그제 모내기 한다고 분주했는데
어느새 나락이 푸른물결 바람에 일렁인다.
점심 먹고 운동삼아 똑닥이 들고 나서본다
장마끝이라 햇볕은 없겠지 하고 반팔차림 모자도 안쓰고
룰루랄라가 아니라 무거운 걸음이다
작년에 심은 도라지는 누가 날씬한가하고 키재기하고
올해 씨 뿌린 도라지는 가뭄에 물도 못 얻어먹다가
이번비에 너도나도 요잇땅하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이곳 담배는 화력으로 말리는것이 아니고 하우스안에다 태양건조한답니다
화력으로 건조시킨것과 태양으로 건조시킨것돠 함께 담배를 만들어야 불을 분븐다고하는데요 자세히는 모르겠군요
담배를 보니깐 전에 옆에서 길어나는 젓순을 따야한다고 여름날 일요일되면 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올 고추인가 벌서 붉게 익은고추도 보이네요
감꽃 떨어지니 감 형태도 자리잡고있구요 토란도 이쁘게 잘 크고 있구요
은행도 주렁주렁 달렸고 옥수수는 어어 어찌 벌서 수염이 있고 맺었다냐 갸우뚱햇더니
고추모종 가꿀때에 모종을 부었다 심어서 일직 열었다 합니다
헛개나무는 오리가 먹기에 올 봄에 900주정도 들가에 산가에 작하기 좋은데 심었더니
그래도 새순이 나고 많이 살았네요
시골의 들녁을 둘러보고 오는중 동네 언니가 오늘 일 안해 하면서
오토바이를 타란다. 왜 ? 고추랑 열무랑 해다 먹어 ..으음 좋지요
그리하여 푸짐하게 얻어왔습니다 콩은 밭에 심고 남았다 하면서 콩국수 한번 해 먹으라고 주네요 ㅎ
고추는 된장 찍어먹고 볶아도 먹고
깻잎은 간장에 고추랑 양파랑 썰어넣고 조리해먹고
열무 겉절이 된장에 비벼먹고 흐미 오진거 .. 호호호호 아이 좋아라
집에 돌아오는길 우리집 전경을 살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