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는 자기의 생명유지를 위하여 내적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혈액 속의 포도당, 즉 혈당도 정상동요범위가 비교적 좁아 70∼110mg/dℓ(100 cm3당의 mg량) 정도이며, 식후에도 180mg/dℓ를 넘는 일은 없고, 기아 때에도 60mg/dℓ 이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뇌세포는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는데, 혈당이 50mg/dℓ 이하로 떨어지면 중추신경증세가 나타나고, 다시 30mg/dℓ 이하가 되면 의식이 상실되며 경련을 일으킨다. 혈당은 간에서의 포도당 공급량과 말초조직에서의 포도당 이용량과의 균형으로 조절되고 있는데, 이는 간의 작용을 중심으로 하여 각종 호르몬(인슐린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르티손 ·ACTH ·갑상선호르몬 등)의 상호작용으로 유지되고 있다. 당뇨병의 경우에는 혈당이 높아지고, 반대로 이자의 랑게르한스섬(Langerhans islets)에 종양이 있을 때는 심한 저혈당이 된다. |
■ 정상범위
정상치는 공복에서 검사한 경우 60에서 115 정도로 측정된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공복인 상태에서 정맥에서 혈액을 체취 한 경우이며 정상적으로도 그 수치의 변화를 보일 수 있다.
- 팔이나 손등에서 정맥을 채취 한 경우가 아니라 손가락 끝이나 귀 끝을 찔러 채취한 혈액으로 측정한 경우 약 20정도 더 높게 측정된다.
- 검사 전 공복을 지키지 않고 식사를 한 경우 약 20에서 60정도 더 높게 측정될 수 있다.
- 검사 시기를 즈음하여 격무에 시달리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경우나 과격한 운동을 한 후 검사를 시행하였다면 정상치보다 더 높게 측정될 수 있다.
- 임신을 한 경우에도 정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 이상 열거한 원인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고혈당을 보이는 경우는 다시 한 번 재검사를 시행하거나, 더 자세하고 정확한 혈당 측정을 하게 된다.
■ 측정결과
◈ 고혈당일 경우 다음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있다.
- 당뇨병 ; 췌장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이 인슐린은 혈중의 포도당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겨 적게 분비되거나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할 때 혈중 포도당이 증가하게 된다.
- 내분비질환 :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같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의 분비가 많이 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 소화기 계통의 질환 : 간염이나 간경변 같은 간질환이 있는 경우, 위장관에서 포도당의 흡수가 증가된 경우, 췌장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혈당이 증가할 수 있다.
◈ 저혈당(60 이하)의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 :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종양이 있는 경우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 내분비 질환 :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같은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인슐린의 기능이 높아져 혈당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
- 음주가 계속된 경우, 출산 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경우에도 혈당이 낮아 질 수 있다.
※ 다음 3가지 항목중 1개의 항목이 서로다른 날에 2회 나타날 때는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8시간이상 금식후 공복시 혈당치가 126㎎/㎗ 이상일 때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무작위 혈당치가 200㎎/㎗이상일때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혈당치가 200㎎/㎗ 이상일 때
■ 자가진단
◈ 혈당검사 최근에는 자신이 쉽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가 여러 가지 모델로 개발되어 시중에 나와 있다. 자기 스스로 측정한 혈당은 자기 몸의 상태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 뿐만이 아니라 당뇨병 관리 방법을 결정하는데 기본 자료로 사용할 수 있 다. 예를 들면 구토, 설사 등의 질환이 발생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의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의 시간, 식사의 배분, 인슐린주사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자가혈당측정기를 구입하더라도 사용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므로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여야 하는데, 매일 한두 번씩 측정하는 것보다는 며칠에 한 번씩 측정하더라도, 측정하는 날은 하루 종일의 변화를 다 볼 수 있게 네번 정도(매식전30분 세 번과 자기전) 측정하는 것이 더욱 좋다.
◈ 요당검사 혈당이 180㎎/㎗ 이상으로 올라가야 요당이 나오므로, 상당한 고혈당 상태에서만 요당 검사가 양성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과 때로 신장기능이 나쁜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이 많이 올라도 요당이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요당검사는 당뇨병의 심한 정도를 대략 짐작은 할 수 있으나, 약물의 용량조절에 직접 이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요당 검사도 정확하게 시행한다면 당조절에 이용할 수 있다. 요당검사는 검사하기 전에 완전히 소변을 보고 20∼30분 후 소변을 용기에 받아 검사한다. 필요하면 물 1컵을 마셔도 무방하다. 요당검사 방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도록 한다.
▶다이아스틱스 : 소변에 스틱을 약 2초간 담근 후 스틱을 용기의 벽에 대어 소변을 떨어낸다. 30초후 병에 있는 비색표와 비교한다. ▶다이아버테스트 : 소변에 스틱을 잠깐(1초 이내) 담근 후 스틱을 용기의 벽에 대어 소변을 떨어낸다. 2분후 병에 있는 비색표와 비교한다.
※ 산모당뇨병 당뇨병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자궁내 사망, 선천성기형, 주산기 사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당뇨병 환자가 임신했을 경우 매일 혈당을 체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기 합병증에 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