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글

무언

우리유황오리 2010. 3. 28. 16:11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크듯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이제 부모는 가진 게 없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다.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다.

 

ps -남천님 블로그에서 모셔 온 사진입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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