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눈물이 납니다/ 고운비
발그레하게 수줍음 태워
아랫입술 꼬옥 깨물어
살며시 열어보는
그대가 보낸 가을 편지
붉은 꽃잎 우표
행여 떨어질까
그대 향기 날아갈까
바르르 떨리는 손 끝
하얀 손 가락 사이로
쏟아져나오는 그리웁다는 말
이런
바보처럼
울컹 눈물이 납니다
작은 입술 피멍이 들도록
꼬옥 깨물어
꾸욱 삼키지만
바보처럼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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