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소원

우리유황오리 2011. 9. 8. 06:31

 

 

소  원
 
             
 
뽀얀 젖가슴
적삼 아래 꺼내 아가 물려주고
울타리 기차 지나던 깨밭
광주리 이고 치마걷어 쉬를 하던
그 풍성한 울엄마 젖가슴과 엉덩이가
하늘에 떳다
 
 
참 하얗고 살찐 보름달
 
사람은 똥심 으로 사는거니
많이 먹고 어서 크려무나
밥 한술 더 떠먹이던 엄마 같은 보름달
 
 
눈이오면 젖 주는거고 비오면 쉬 하는거야
자다 깬 녀석들 눈만 껌뻑껌뻑
이 아빠 소원을 빌었단다
 
할머니 그 똥힘으로
오래오래 사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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