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 부추 성질이 따뜻한 쇠고기와 부추는 각각 몸에 좋은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실생활에서 먹는 요리에 자주 함께 등장한다. 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쇠고기와 뜨거운 성질의 부추를 함께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가득한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통이나 설사를 유발하거나 간에 부담을 준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증상이 덜하지만 쇠약한 사람은 몸의 기력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추 대신 파, 양파, 깻잎, 쑥갓. 피망을 더하는 것이 좋다.
쇠고기 + 고구마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 같은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렇기에 따뜻한 성질의 쇠고기와 차가운 성질의 고구마는 함께하면 이롭지 않다. 더욱이 두 음식은 소화에 필요한 위산의 농도가 달라 위의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음식물이 위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위에 부담을 줌과 동시에 소화와 흡수에 해를 준다. 고구마보다 단백질 함량이 낮은 감자를 준비해 쇠고기와의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쇠고기 + 참기름, 들깻잎, 배 양질의 단백질을 지닌 쇠고기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개인에 따라서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식물성 기름인 참기름은 반대로 콜레스테롤의 혈관 침착을 막아주어 궁합이 맞다. 깻잎도 비슷하다. 쇠고기에 없는 비타민 A와 섬유소가 들어 있는 깻잎은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조혈을 돕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고기 양념 시 많이 사용하는 배는 전분 및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쇠고기의 맛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연육작용을 해 음식물의 섭취를 도우므로 함께 먹으면 좋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양식품으로 각광받는 시금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그중 비타민 A의 함유량이 높다.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의 활동을 높여서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성분으로 눈의 피로나 시력 감퇴를 개선하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다른 채소에 비해 칼슘이나 철분, 마그네슘 등도 풍부해 어린이와 노인에게 권장한다.
시금치 + 근대 시금치처럼 근대도 카로틴, 칼슘, 철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몸에 좋은 채소다. 그러나 이 둘을 함께 먹으면 상승작용을 하지 않고 체내에 마이너스적인 영향을 준다. 시금치와 근대에는 모두 옥산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체내에 결석을 만들기 쉬운 물질이다. 따라서 함께 먹으면 과도한 옥산살의 작용으로 신석증이나 담석증의 염려가 있어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시금치 + 두부 두부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시금치에 들어 있는 옥산살은 칼슘과 쉽게 결합하여 양쪽의 영양을 모두 파괴시킨다. 또한 시금치의 옥산살과 두부의 칼슘이 결합하면 초산칼슘이라는 응고체가 만들어진다. 그로 인해 결석증을 유발하고, 시금치의 철분과 두부의 단백질 흡수를 방해해 두 식품의 영양학적인 가치를 떨어뜨린다.
시금치 + 멸치 멸치는 칼슘 그 자체로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에게 특히 권장하는 식품이다. 하지만 시금치와 멸치의 궁합 역시 앞서 설명한 두부와 같은 이유로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함께 하면 오히려 몸에 독이 된다. 멸치 대신 새우나 다시마 등의 재료를 이용하고, 시금치 대신 우유나 유제품을 멸치와 함께 먹으면 각각의 좋은 성분을 흡수할 수 있다.
시금치 + 참깨, 오렌지주스 시금치는 칼슘이 포함된 재료와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칼슘이 풍부한 참깨는 시금치의 옥산살을 무력화해 오히려 결석을 예방한다. 게다가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 지방 등이 풍부해 영양을 보충해주는 궁합을 이룬다. 시금치를 먹을 때 오렌지주스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시금치의 철분 성분은 시금치 속의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흡수에 방해를 받는다. 이 작용을 오렌지주스의 비타민 C가 순화해 철분이 몸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므로 함께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