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과수원 하는 친구가 한 박스 가져다 준 사과를 처음에는 맛나게 먹었는데
어느새 잊혀져서 어제 꺼내 보니 다 시들어서 찌글 찌글 해 사각사각한 사과 본래의 맛이 나질 않았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궁리를 하다가
사과차를 만들어 마시기로 결정을 보았다.
사과차는 겨울에 끓여 두고 마시면 감기예방에도 좋고
특히 그 향이 달콤해서 아이나 어른이나 좋아하는 차가 된다.
들어 가는 재료는 아래와 같다.
10L 주전자 하나에 사과가 세개
나무 개피 한 줄 그리고 생강조금과 설탕이다.
이것이 기본이고 집에 있다면 헛개나무라든지 느릅나무 같은 물 내 먹는
나무를 조금 넣고 대추를 조금 넣어도 향이 좋다.
이제 준비가 되었으면 주전자에 물을 넣고 이 재료를 다 넣고 처음에는 센 불에 그리고 어느정도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여 두시간 정도 끓인다.
설탕은 그 중간에 아무 때나 넣어도 되는데 10 L 한 주전자에 1kg정도를 넣으면 간이 맞는다.
설탕은 각자의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이렇게 끓여 놓고 마시면 재료비 3000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최소한 200잔은 나오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는 때나 우리집 같은 경우는 연탄 난로 위에 올려 놓고 오고 가면서
수시로 따라 마시고 우체부아저씨, 택배아저씨, 청소하시는 분들 그리고 오고 가는 사람들
아무나 한 잔씩 드리니 얼마나 좋아 하시는지 모른다.
이렇게 해서 차게 식혀서 음료수로 마셔도 향과 맛이 더 좋아서 아이들도 잘 마신다.
그리고 보너스로 하나 더 가르쳐 드리고 싶은게 생겼는데
이 시들은 사과로 만드는 맛간장이다.
(내가 시들은 사과로 한다니까 젊은 새댁이 어디서 시들은 사과를 구하냐고 하는데
좋은 사과로 하면 더 좋다 ㅎㅎ)
나는 장아찌류를 많이 담기 때문에 진간장을 커다란 말들이 통으로 사서 쓴다.
이것이 훨씬 싸기는 한데 간장냄새가 너무 진해서 음식을 해 놓으면 덜 맛있다.
그래서 이 맛간장을 만들어 놓고 먹는데 향이 좋아서 어떤 음식을 해도 맛이 좋아진다.
이것이 맛간장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간장 1.5L 청하한컵 물 음료수잔 3/2컵 마늘 생강 조금 마른고추2개
사과 1개 레몬1개이다.
먼저 간장을 냄비에 붓고 물을 부은 다음 마늘과 생강을 통째로 넣고 한번 끓여준다.
약간 끓인다음 마른고추와 청하를 넣어 조금 더 끓여준다
간장은 끓으면 날아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불을 끈 뒤에 썰어 놓은 사과와 레몬을 넣어 하루밤 두었다가 건데기를 다 건져내고 두고
간장으로 쓰면 된다.
이것을 잡채 할 때 또는 고기요리 할 때 멸치 볶을 때 부침개의 간장으로.....
쓸모가 너무 너무 많아 나는 거의 한달에 5L는 먹는 것 같다.
어렵지 않으니까 한 번 만들어 두고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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