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다듬이소리
양지녘 맑은 물 졸졸대는 한 낮의 따스함
소리 없이 가을색 옷을 입고
마루위 지붕에도 솔솔 졸음을 뿌리고 있어요
지치고 고된 삶 긴팔 소매에 감추고
바램과 희망의 끈 바지춤에 매어놓고
모락모락 사랑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여행길
함박 웃음 한 걸음
듬뿍 웃음 두 걸음
내 양지녘 가을은 이리 총총 깨꼼발로 뛰다 걷다
이리 가득가득 채워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