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고무신 최학순 흙 한줌 털어낸 고무신을 가지런히 놓고 비 방울 한톨반톨 밭아내어 님 거울될까 모았더니 조그만 구멍난줄 몰랏네 여 남은 손가락 빙빙돌려 밭이랑 가고 산이랑가면 소쩍이 낮인지 밤인지 구별을 안하고 울고 온동네 울려 퍼지던 다듬이소리 귓가에 맴돌고 시름.. 아름다운글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