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고장난 마음 고쳐드려요

우리유황오리 2011. 11. 18. 11:22

 

 

고장난 마음을 고쳐 드려요

 
                             최학순

 


고장난 마음을 고쳐드려요
여러분 부모가 그랬던것 처럼
꽁꽁 닫혀있던 마음의 응고를 풀고
 낡아 초라해진 잠바 깃 처럼
언저리 헐어진 곳을 기웁지요
 
기름도 쳐 드립니다 헐어진 나사도 조여 드려요
가끔은 쇳 소리 나는 마디마디에
먼지를 털고 내 사랑의 손으로 부드럽게 해 드리지요
 
앞만 보면 보이나요 그러면
그대로 앞으로 가세요
그러나 찬 바람은 그저 가만히 불지않아요
그 마음의 해동을 해드리지요
 
뒤 를 보면 보이나요
그냥 서서 보기만 하세요
거기 밀린 녹슨 마음만 있는걸요
마음의 빗장을 열고 때묻은 마음을 수리 하세요

생각의 깊이는 너무나 깊어서
자신이 파고서도 빠져 나오질 못합니다
고뇌의 아픔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건들지 않아도 참으로 혼란  스럽지요
 
이제 그대 곁을 지나면서 소리칩니다
마음을 수리하세요
닫힌 그 자물쇠를 풀어드리지요
어서 줄을 서세요
제가 가진 가장 좋은 도구로
먼지를 털고 기름을 치고  닦아 드리지요
이 좋은 도구는 한번에 닫힌 마음을 여는
사랑 이라는 요술 방망이 이거든요
이제 그 마음을 수리하고
녹슬지 않는 사랑을 집어 넣습니다
 
사랑의 크기는 얼마나 넓은지
세상 어떤 자 로 재어도 잴수가 없으니
그 넓이를 알아보려 하지 마세요
 
사랑의 깊이는 또 얼마나 깊은지
세상 어떤 것으로도 측량을 할수 없으니
그 깊이를 알려 하지 마세요
 
그냥 마음을 열고 수리 해달라고  말하세요
내 사랑의 도라이버로 조이고
내 사랑의 수건으로 닦아드리고
내 사랑의 기름을 쳐서
그대 맘에 들어앉아 똑같은 수리할 마음을 찿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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