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한 모금

우리유황오리 2011. 11. 9. 19:28

 

 

한 모금  
                

                   최학순  


 
내 하나의 언어가 
입 에서 나와
아주 맑게 빛이나고 이쁘게 다듬어져
그대 에게 가나니
 
그냥 흩뿌려지지 않게 
가장 아름다운 언어를 잡아
님이 하지 못했던 말 만들고
님이 전하지 못한 말 만들어
다시금 들려준다면
 
한잔의 차를 마시며
행복한 미소 지을텐데
 
내 하나의 언어가
가슴에 묻어있어
아주 뜨거움으로 절절히 끓다가
조용히 그대에게 가나니
 
그냥 식어 버리지 않게
그대 마음에 담아
님이 느끼지 못햇던 감정 만들고
님이 전하지 못한 애틋함 만들어
다시금 들려준다면
 
빈 찻잔에 그대 그리움 가득담고
온세상을 가질수 있을텐데...
 
이렇게 사랑이 다시 찿아 온다면
샘 솟듯 채워지는 찻잔에 담아 
 
님 한 모금
나 한 모금
그런 시간 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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