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그리움

우리유황오리 2013. 2. 13. 11:40

 

 


                 다듬이소리

 

조름 오는 해질녘 나무는

겨울 바람에  포르르 떨고
  한 자락 구름만 보내

문풍지에 넣어둔

그림을 꺼내어
  여백에 

한줄

편지를 쓰는 시간

 

 

아름답던 시절이

처마밑에 풍경으로

삶의 종을 매달아

그대 가슴을 울리면
  지나온 발걸음

디딤돌 위에

고무신처럼 가지런히 놓여
  오늘 같은 날 

행복이 마루에

가득이 시루처럼 커가면
  창가의 꽃들이

화분에서 춤을 추듯
  그리 살아가는 

미소만 가득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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