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글

날나리

우리유황오리 2011. 10. 10. 10:51

 

 

 

 날나리

                

               최학순

 

 
   빨간 댕기 너울너울 춤추던 그네의 추억
   아직 검은머리 끝에  있나요
   수줍음 한 넝쿨 지붕위 호박처럼 열리던 밤 하늘
 
   초향 가득한 문풍지 사이로 달려온 달 빛
   호롱불로 맞이하던  그 시절이
   아직 그대 마음에 남아 있나요
 
   달구지 지게에 베어지던 꼴
   머루 다래가 한 가득 담겼던 소중한 꿈
   그 속에 담겨 익던 소녀의 수줍음

   별을 보고 노래 하던
   달을 보고 이야기 하던
   긴긴밤 내려앉던 그 아른 하던 설레임
 
   본적이 없어도 보이는 듯
   들은 적 없어도 들리는 듯
   나리나리 날나리 울려퍼지던 추억
   오늘 귓가에 바람이 지나며 알려 주었어요
 
   사랑 걸린 아름다운  달 빛 반짝이며
   나리나리 날나리 찿아 왔데요
 
 
날나리 (태평소)

 태평소는 호적, 날나리, 쇄납, 새납이라고도 한다.

 특히 쇄납 혹은 새납이라는 이름은 중동지역의 관악기 "스루나이"에서 왔으며,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연주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소는 몸통 부분인 관대와 서(reed), 동구, 동팔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대는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드는데 단단한 대추나무를 좋게 친다.

서는 갈대를 얇게 가공하여 쓴다.

겹서를 관대에 끼울 때는 금속제동구를 사용하는데

안쪽이 뚫려 있어야 공명이 잘 되어 좋은 소리를 낸다.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정대업, 취타, 굿, 불교의식인 재 등에서 폭넓게 연주된다.

 
(주로 논밭서 로 농무 즉 농악에서 중요한 리더 역활을 합니다
  시골 장터나 들녘 논 밭에서 들려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어릴때  어머니의 치마자락을 잡고 손가락 빨며 듣던 날나리 소리 정겨운 우리가락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