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사랑의 이불

우리유황오리 2012. 10. 11. 23:08

 

 

 

사랑의 이불

 

                       다듬이소리

 

 

자고난 어지러운 방 치우다
발갛게  익은 볼  이처럼 뛰는 가슴 콩닥거림 들킬까
간밤 사랑이 남은자리  부끄럼으로 슬그머니 가렸어요
 
희미한 나이테 주판으로 세어보다 
다듬이 돌에 또로록 주름을 펴서
호청 자락 떼어 댕기리본 만들었죠

 

당신께 들킨 숨소리 감추려고 목화 솜이불 골무끼고 한뜸 바느질
 가을이 달빛에 출렁이며 무늬를 따라 오면
 오늘 밤 사랑의 이불 만들어 덮어 드릴거에요


  어흐~흑 꼴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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