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풍경

우리유황오리 2012. 10. 16. 10:58

 

   풍경

                 

       다듬이소리

 

  강변자락 안개는 제 부끄러운 모습

  감추려 애쓰고 산 등선 타고

   나는 구름은 그 모습 벗기려 애쓰고


  아름아름 구부러진

  끝 없는 도랑길 옆 두엄더미
  모락모락 아지랑인양 피어나

  온갖 풍경이 칠해져 어우러진
  그 속에 뛰어놀던 세월은

  고랑으로 남아 쉼 없이 밭을 갈지

 

  지나온 삶이 길가 풀을 쳐대고

   박 넝쿨 휘감아 오르던 인생계단
  학교마당 종소리 가득했던

  서울 아지매 치마자락에

  잠 들던 바람과 함께
  예쁜 강아지 꼬리를 흔들며 먼저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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