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다듬이소리
당신은
마음 둘 곳없어 떠도는 구름을 잡아
비뿌림을 하염없이
맞을 수 있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말라버린 인적드문 옹달샘에 찾아와
갖은 재주로 즐거움을
줄 수있는 다람쥐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지나온 삶의 아까운 세월에
후회없는 기다림을
배우게 해준 가로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남은 내생의 시간대를 온통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대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내 선택에 실망과 후회와
아픔의 추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당신의 밭에
곱게 곱게 내사랑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당신에게
나무였으면 합니다
더움에 지쳐 피곤해진
심신을 푸르름으로 덮여 드리겠습니다
당신에게
옹달샘이 였으면 합니다
삶에 갈증 허덕일때 목축임으로
심신을 생동감으로 피워 드리겠습니다
당신에게
가로등이였으면 합니다
막막한 긴여정
어두움과 고뇌로 보이지 않을때
환한 빛 밝힘으로
심신을 태양빛으로 녹여 드리겠습니다
당신에게
그녀 였으면 합니다
지나온 많은 세월 기다림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심신을 붉은 꽃향기로 입혀 드리겠습니다
당신에게
사랑 이였으면 합니다
선택에 슬픔과 아픔의 추수를 하지 않게 해 줄 밭이기에
사랑의 씨앗을 곱게
내 마음밭에 뿌려 담아지길 원합니다
다주어도 아깝지 않는
사랑을 할 수있다면
그것 또한 행운일 겁니다
듬직한 당신을 만나
내 아낌 없는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행복 일 겁니다
이 세상에 제일 소중하고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소용돌이 휘감아
폭우 같은 서러움이
눈물 샘을 마를날 없이
가슴 쓰리게 할 지라도
당신의 사랑을 붙잡고 싶습니다
리본 댕기 끝에
당신의 이름을 새기어
훨훨 그네 줄이 창공을 휘날릴때 마다
내 당신 사랑함을
그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