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글

밀가루 동부 개떡을 아시나요 ?

우리유황오리 2012. 8. 22. 13:58

시골아낙이라해도

흙을 밟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주택쪽에 작게나마 텃밭으로 채소들 가꾸어 먹었지요

오리를 판매하고 부터는 출입문이 두개가 번거로워졌답니다

그리하여 텃밭이 출입문이 되었고 간판쪽 큰 정문은

대형차만 다니게 해 두었지요

 

흐미 텃밭이 없어지니 제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못 먹을까 아쉬움

자갈길 길가 흙이 보인곳에 옥수수를 심었지요

거기에다 동부를 한알식 함께  심으라 하시는 어르신 말씀

그리 했지요 ..흐미 가꾸지도 않았는데요

그래둥 먹게끔 달렸어요

에그그 씨앗들이 이러했던것 같습니다

 

주인장이 그래도 우리를 영영 북만산천 안 보내고

새로운 삶을 한번 더 기회을 주는구나

그 감사함을 보답하자 하고 ..나름 열심히 자랐나봅니다 ㅎㅎ

 

옥수수는 두번 꺽어 삶아 먹었고 요즘은 동부을 따 밥에 얺어 먹고 있습니다

불연듯 어제는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개떡이 떠 오르데요

점심 준비 하면서 바로 실행 ..동부는 살작쿵 설탕과 함께 합방하고

밀가루는 소금 약간에 반죽을 ...찜솥에 삼베보자기 깔고 쪄 보았답니다 .

 

어릴적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랬지요 ..가마솥에 밥을 짓는과정에서 보리쌀 초벌끓어오르고 나서

그 위에 호박잎 깔고  밀가루와 동부를 버무러 쭈우욱 깔아 쪄 주셨지요

그당시 개떡에 묻은 호박잎이 먹기싫어서 다 뜯어내고 먹었던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 나이에 드셨던 엄마 나이가 내가 이 자리입니다

그리움과 감사함과 마구 혼란스런 추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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