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스크랩] 가을의 향연 속으로

우리유황오리 2009. 10. 12. 11:20

가을의 향연 속으로 / 雪花 박현희
파란 호수를 담아놓은 듯 
드높은 쪽빛 하늘 아래 
들녘에 무리지어 핀 하얀 갈대꽃과 
서리 맞은 들국화 사이로 
가을의 향기는 더욱 짙어갑니다.
어느새 알록달록 새 옷으로 
곱게 갈아입기 시작한 
싱그러운 초록 은행잎과 단풍 잎사귀 
춤을 추듯 한들거리는 
연분홍 코스모스 물결 위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고추잠자리 무리에 
아름다운 가을은 한껏 무르익어 가네요.
누렇게 잘 익은 풍성한 햇곡식과 
탱글탱글 윤기 도는 과일로 넘쳐나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을 호흡하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듯합니다.
 
가을꽃 활짝 피어나는 
황금빛 아름다운 이 계절에 
정겨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풍요로운 가을의 향연 속으로 
젖어들고 싶습니다.
 
그리운 이름이여! 
아름다운 가을의 향연 속으로 
우리 함께 가실래요.

  
     

출처 : 4050중년쉼터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메모 :

'아름다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픈 사람이 있다는 건   (0) 2009.10.18
시월의 가을날에   (0) 2009.10.13
임이 오신다기에   (0) 2009.09.29
인연을 소홀히 하지말라  (0) 2009.09.28
바보처럼 눈물이 납니다   (0)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