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진달래 소녀 賢 노승한 지천에 묻혀 온갖 눈보라에 휘날리고 음지에도 그림자 걷혀 햇살 내려 겨우내 응고된 빙하의 잔설 하얀 바람 불어 살며시 녹아내린다 음지에 햇살 보듬어 태동 앞에 울부짖음 하늘이 무심치 못해 재생의 길을 위해 새로이 탄생되는 연분홍 사랑의 희망 진달래 곱게 피려 조바심 두드린다 상념의 벼랑 한 서려 토해내고 두려움의 발걸음 꽃발을 딛고 살며시 더듬어 미동에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