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우리유황오리 2013. 6. 18. 09:12

 


 

 

 

 

딱히  더는  버릴게 없을때
제몸을  반으로 쪼개여
노오란 하늘을 담는다

전혀 다른곳 자리해  산다고해도
말라 비틀어진  잎새를 달았다해서
팥으로 돋아나지 않는것은
내 속에 숨겨진  본래의  모습탓도 있지만
콩은 콩일때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리

삶이란  콩처럼  푸르게  익어가며
누렇게  색 바래지는것

어김없이  떡잎을 내고
콩깍지를  빚어내는 일은
빈 깍정이  날개옷을 벗던날
눈부시게  세상을 바라보던 
또 하나의  내가 그곳에서 자리해
제 부피로  빛을 담아내고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물빛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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