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등대지기

우리유황오리 2013. 5. 6. 22:25

 

 

등대지기

 

                          다듬이소리

 

 

설경 내리는 그림하나 마음에 그려놓고

부채바람 서걱서걱 찬바람 일렁이면

동동주 한사발 둥둥뜨는 세상사가 한 모금

 

초련한 난줄기 끝간데를 모르겠고

그 끝에 걸린 달이 휘영청 내려앉으면

 

꿈처럼 밝힌 불이 가슴속을 파고들어

이제나 저제나 님 품을 생각만 함지박으로 내려놓고

 

나도 몰라라 님도 몰라라

가도 봐도 끝이없는 바다는 깊은 생각  꼬리처럼 따라오니

 

흥얼거리는 파도는

노을물든 조각배에 몸을담아

넘실대며 떠나가는 꿈속의 아득한 반짝이는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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