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고무신 최학순 흙 한줌 털어낸 고무신을 가지런히 놓고 비 방울 한톨반톨 밭아내어 님 거울될까 모았더니 조그만 구멍난줄 몰랏네 여 남은 손가락 빙빙돌려 밭이랑 가고 산이랑가면 소쩍이 낮인지 밤인지 구별을 안하고 울고 온동네 울려 퍼지던 다듬이소리 귓가에 맴돌고 시름.. 아름다운글 2012.02.01
추억 **추 억 ** 최학순 그랬지요 저리 황소가 앞산 비탈 자갈을 갈고 이랴 마마~워 할배 소모는 소리 구성지고 음~메 소울음이 오후 한낮의 정적을 깨던 그랬지요 칡넝쿨 어우러진 개울가 에서 가재랑 버들붕어잡이 할때 하늘엔 고추 잠자리떼 이리저리 날고 그랬지요 메뚜기 잡다 오디.. 아름다운글 2012.01.18
행복 반찬 행복 반찬 화려하지 않으나 은은한 색으로 그대의 모습에 마음의 옷을 입힙니다 이 깨끗한 옷으로 화사 하시길 이쪽저쪽 흐르는 물에 그리움 한 조각 넣어 곱게 단장을 합니다 이 그리움으로 돌아 올 그 길이 가볍길 엉크러진 살아가는 이야기 다 흘려 버리고 그대 벗어놓은 삶의 .. 아름다운글 2012.01.13
맑은하늘 구름과 하던 말 맑은 하늘 구름과 하던 말 최학순 한 가득 주머니에 먹을거리 잔뜩 넣 고 일 나간 엄마 언제 오나 대문 턱 넘나들면 하루 해는 꾸벅꾸벅 졸음을 주었어 구름은 그림자로 발끝을 간지렀지 주르륵 비가 내리면 그 비 속을 뚫고 펄펄 눈이 오면 그 눈 속을 뚫고 엄마의 따스한 손 길로 .. 아름다운글 2012.01.05
그대에게 가는길 그대에게 가는 길 구불구불 산등성이 지나 초록 벌판 가로질러 내 도 건너고 다리도 넘어 그대에게 가는 길 조금씩 가까워지고 조금씩 다가가니 마음도 바쁘지요 다가가면 갈수록 오는길 멀어져도 그대 손 잡아 따스한 온기를 느끼니 벌써 벌써 콩닥 콩닥 뛰는 설레임 가슴에 가.. 낙서글 2011.12.27
다섯가지 마음 다섯가지 마음 1. 의심(疑心)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 자신이 가고 있는 길, 자신이 보고 있는 것, 자신이 듣고 있는 것, 자신의 생각, 자신의 판단력, 자신의 능력. 자신의 귀한 존재를 의심하지 말라. 2. 소심(小心) 마음을 대범하게 쓰는자, 무엇이 두렵겠는가. 큰 사람이 되자, 큰 .. 마음에 새기는 글 2011.11.14
가을 들국화 가버린 날들 다시 오지 않을 많은 시간 야금야금 훑으며 따라오고 돌아보는 마음 총총이 바쁜 걸음 달음박질 세월을 넘네 을시년 찬 바람 옷 깃을 여미며 지나면 저만큼 나이를 뺏어 도망가고 주름만 남긴채 깃발을 들고 서 있다 들리는 아우성 세상의 힘든 소리 담장 안 고목에 처억 걸쳐놓고 아침 미.. 아름다운글 2011.10.25
날나리 날나리 최학순 빨간 댕기 너울너울 춤추던 그네의 추억 아직 검은머리 끝에 있나요 수줍음 한 넝쿨 지붕위 호박처럼 열리던 밤 하늘 초향 가득한 문풍지 사이로 달려온 달 빛 호롱불로 맞이하던 그 시절이 아직 그대 마음에 남아 있나요 달구지 지게에 베어지던 꼴 머루 다래가 한 가득 담겼던 소중한 .. 마음에 새기는 글 2011.10.10
가르침 가을 결실의 가을입니다 시골은 수확하는 기쁨으로 환한 미소 지으시겠지요 마음가득 행복을 한아름 안아 보시길 바랍니다 가슴가득 주렁주렁 작은사랑 꽃 피우는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글 2011.09.26
유혹 아름다운 인생이란 스스로 그 아름다움에 묻어있는 것 입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반짝반짝 두눈에 그 아름다움이 비추고 마음이 정결한 사람은 산뜻하게 온몸에 그 정결함이 배어나듯 단아한 말 한마디 깊은 생각 하나하나가 그대 미소에 묻어있게 하는 것 입니다 아름다운글 201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