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억 **
최학순
그랬지요
저리 황소가 앞산 비탈 자갈을 갈고
이랴 마마~워 할배 소모는 소리 구성지고
음~메 소울음이 오후 한낮의 정적을 깨던
이랴 마마~워 할배 소모는 소리 구성지고
음~메 소울음이 오후 한낮의 정적을 깨던
그랬지요
칡넝쿨 어우러진 개울가 에서
가재랑 버들붕어잡이 할때
하늘엔 고추 잠자리떼 이리저리 날고
가재랑 버들붕어잡이 할때
하늘엔 고추 잠자리떼 이리저리 날고
그랬지요
메뚜기 잡다 오디나무에 입이 달라붙고
산딸기 한 움큼 집어넣으면 배 부르던
산딸기 한 움큼 집어넣으면 배 부르던
하늘은 청아하게 맑고
구름은 동구 밖 소나무에 조금만 걸렸었지요
구름은 동구 밖 소나무에 조금만 걸렸었지요
그랬지요
칡뿌리캐어 질겅이며 뛰어놀다
뒤언덕 나무에 그네를 띄우고 바람과 놀았지요
뒤언덕 나무에 그네를 띄우고 바람과 놀았지요
감자 몇알 아궁이 잔불에 익어가면
대문간에 걸터앉아 할배 기다리다
스르르 잠이들면
난 그속에서 꿈을 꾸었읍니다
대문간에 걸터앉아 할배 기다리다
스르르 잠이들면
난 그속에서 꿈을 꾸었읍니다
그래요
어린 마음이 아직 다 크지 못했나 봅니다
이리도 좋은 그림이 마음속에 있고
이리도 좋은 소리가 들리니
아직 내 꿈은 깨지 않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