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강변의 여름

우리유황오리 2012. 8. 9. 20:30

강변의 여름

 

                                   다듬이소리

백돌 흙돌 잠긴 물

송사리 모래무지 기던 강변

앞산 큰 키가 그림자로 그늘을 만들면

거기 초동의 물장구가 살아 숨 쉬더라

 

자갈밭 자글자글 햇볕에 익어가는 땀 방울

2012년의 8월은 그 뜨거움을 자랑하듯 펼쳐놓고

백야를 모두에게 만들어 잠못들게 하더라

 

해마다 오는이 가는이

풍경은 매양 같으나

새 길이 뚫리고 자동차가 바퀴를 굴려도

한여름의 발걸음은 그저 데인 자욱만 남긴채

여기저기 아~뜨거 만 남겨놓더라

 

제 돌 구르는 줄도 모르고 흐르는 물

저만치 떠있는 구름에 어찌 색을 칠하고

다듬이의 여름은 언제 끝날려나

 

익어가는 옥수수 깨밭의 망아지

늘어진 고추

다 자란줄 알고 알포도 색을 바꾸니

 

빼꼼이 고개를 들고있는 가을을 밀어내고

여름은 검은색 피부만 만들어 놓고

까득까득 웃고 물장구만 치고 있더라

 

 

 

 

사진 ~열어두신 어느님 감사드립니다

 글 ~다듬이 소리님 휴가 여행기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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