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물빛그리움
한때는 몸의 일부였던
한때는 적어도 삶의 부분이였던
온통 자신을 수 놓던 푸르던 꿈을
이젠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마지막 단풍잎 몇개만
파르르~~ 바람에 떨구는 나무곁에서면
나도 나무 처럼 살고싶어진다
제안 그득한 욕심비워
이젠 남겨진 몸통만으로도 행복하나니
푸르던 욕심마져 내려놓고
한때 가장 빛나는 빛깔로
가장 황홀한 무늬로 세상 사랑하며 빛났었느니
이젠 제안으로 비워낸 욕심으로
제 설 자리지켜 있나니
나도 가끔은 나무처럼 살고 싶어진다
한번은 가장 강력한 빛깔로 세상 사랑하며
햇살의 무늬를 잎새 결무늬마다 곱게 담아
빛내고 겸허히 떠날줄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