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어떤 기다림

우리유황오리 2012. 1. 30. 07:11

어떤 기다림

 

           물빛 그리움

 

나도 몰래  혹시나하는 희망과
나도 모르는 사랑이 마치 올것만 같아
어느 허름한  시골 정류장에서 막연히 기다려 봅니다

무수히 많이 지나쳐가는 차들 

 그 차들속에  몇배나 많은 얼굴들이 타고 있었고
그렇게  무심하게 스쳐지나갔습니다

방금 또 한대의버스가 

성급하게 지나쳐 떠나가버렸습니다
내가 생전 처음보는  낮설은 얼굴이
아는얼굴하나없는  그 버스에 탄사람들
아마도 그들중 대부분은  어쩌면  내 생을 통털어
두번다신 만나질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그리움 끝없는   기다림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이게 마지막이다  라는  표시나
알수 없는  미래를  내포한채  만남을 갖고  .
인연을 맺으며  또한 보내고 배웅하는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내 곁을 세월이란 버스가 무수히 많은이를 태우고
몇번이나  제빠른 길로 지나쳐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난 누구를  기다려야할지 모른채
그저 허름한 시골 정류장 구석에서  서성입니다

그대는  지금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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