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맑은하늘 구름과 하던 말

우리유황오리 2012. 1. 5. 09:00

 

맑은 하늘 구름과 하던 말       
                
           최학순
 
한 가득 주머니에
먹을거리 잔뜩 넣 고
일 나간 엄마 
언제 오나 
대문 턱  넘나들면
하루 해는
꾸벅꾸벅 졸음을 주었어
구름은 그림자로
발끝을 간지렀지 
주르륵 비가 내리면
그 비 속을 뚫고
펄펄 눈이 오면
그 눈 속을 뚫고
엄마의
따스한 손 길로 다가오고
아빠의 듬직한 어깨로 다가오던
행복했던 시간  시절은
거침없는 과거만 던져놓고 
저 만치 달음박질 하는데
혹이나 먼저간  인생
발걸음 어디선가 기다리며
쉬고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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