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구름과 하던 말
최학순
한 가득 주머니에
먹을거리 잔뜩 넣 고
일 나간 엄마
언제 오나
대문 턱 넘나들면
하루 해는
꾸벅꾸벅 졸음을 주었어
구름은 그림자로
발끝을 간지렀지
주르륵 비가 내리면
그 비 속을 뚫고
펄펄 눈이 오면
그 눈 속을 뚫고
엄마의
따스한 손 길로 다가오고
아빠의 듬직한 어깨로 다가오던
행복했던 시간 시절은
거침없는 과거만 던져놓고
저 만치 달음박질 하는데
혹이나 먼저간 인생
발걸음 어디선가 기다리며
쉬고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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