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두
다듬이소리
앵두가 파란 잎새에 숨어있다
샐초롬 발그레한 볼을 내밀어
바람내음을 맞아 하는 말
햇볕속에 그님을 보았니
벌나비 나래짖에 그님 목소리를 들었니
두개의 마음중에 하나는 이미 너의 것이니
무르익어 다른이 따가기 전
어서 네 마음을 보여주렴
네 손에 어여쁨을 줄테니
네 입에 달콤함을 줄테니
들창밖 가지걸린 달빛까지 그림처럼 달려있다
이슬 눈물 흐르면
그것이 나 인줄 알아
빠알갛게 화난 내 마음인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