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앵두

우리유황오리 2012. 7. 5. 16:02

 

앵   두

 

                 다듬이소리

 

앵두가 파란 잎새에 숨어있다

  샐초롬 발그레한 볼을 내밀어

  바람내음을 맞아 하는 말

 

  햇볕속에 그님을 보았니

  벌나비 나래짖에 그님 목소리를 들었니

 

두개의 마음중에 하나는 이미 너의 것이니

  무르익어 다른이 따가기 전

 

  어서 네 마음을 보여주렴

  네 손에 어여쁨을 줄테니

  네 입에 달콤함을 줄테니

  들창밖 가지걸린 달빛까지 그림처럼 달려있다

  이슬 눈물 흐르면

 

  그것이 나 인줄 알아

  빠알갛게 화난 내 마음인줄 알아

 

 

'아름다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명공주 닉 행시  (0) 2012.07.14
왜 사냐고 묻거든   (0) 2012.07.12
빗방울   (0) 2012.06.21
그리운 날   (0) 2012.05.29
물소리 한줄기 흘러서 갈까   (0)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