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춤을 추며 백설공주 춤을 추며 賢 / 노승한 마른나무 가지위에 바람도 고요히 잠들고 잎 새 떠난 외로움에 침묵을 지키며 잿빛 하늘을 바라본다 고독의 상념에 위로 하듯 하얀 눈송이 사뿐히 내려준다 온대지의 새로운 꿈을 다독이고 동면의 나래를 펼쳐 곱게 잠들게 한다 펄럭이는 하얀 눈송이 새색시 발걸음처.. 아름다운글 2010.12.15
수련을 보며 수련을 보며 심의표 실개천 가로질러 흐르는 소류담소에 소담스레 핀 수련 한 송이 행여 꺾일세라 연못 한 가운데 화심으로 떠있네 정오의 화사한 햇살 받아 어느 님 사로잡으려는가 지나는 길손 마음 두고 싶으니 아름다운글 2010.07.18
띄우지 못한 편지 . 띄우지 못한 편지 까닭없이 누군가에게 편지 한장 보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원근을 가리지 않고 일상적 이야기거나 꺼내 보이지 못한 마음까지도 한 구절 두 구절 차곡차곡 담아내어 어디론지 띄워 보내고 싶다. 가슴 속 간직했던 사연들을 모아 애써 피력한 한 통의 서한 수취 거부일망정 구름에 .. 아름다운글 2010.05.13
봄 빛 봄 빛 봄은 연두빛 세상 버드나무에 연초록 물기 오르고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에 새싹 돋네 봄은 노란빛 세상 노오란 산수유 개나리 화알짝 꽃다지 살랑살랑 바람에 일렁이네 봄은 분홍빛 세상 산야에 진달래 복사꽃 불꽃 사르고 라일락 영산홍이 뜰에서 살포시 꽃잎 여네 봄은 하얀빛 .. 아름다운글 2010.04.18
차를 마시며 차를 마시며 찻잔을 앞에놓고 다정스레 마주앉아 부드러운 차향처럼 모락모락 피워내는 즐거운 환담 어느 아름다움보다도 깊게 새겨지는 추억 한 자락 그리움 되어 잔에 가득 담긴다 -심의표 지음- 아름다운글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