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바람 타고 휘날리던 연분홍 치마자락 지금은 어디쯤 머물고 있는가? 달래랑 냉이랑 쑥부쟁이 파릇파릇 숨을 고르고 나물캐던 봄처녀 아직 보이지 않고 심의표 지음 아름다운글 2010.03.20
[스크랩] 장작의 노래 장작의 노래 생명의 함성이 누리에 가득하거늘 무릇 생명이란 때가 되면 간다는 내 심사가 사납다 희망의 싹을 틔울 민들레야 부푼 꿈을 안고 냇가에 필 버들강아지야 정이 메마르고 싹수 없는 나를 비난 해라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삶인지를 몰라 비틀거리며 따뜻한 피를 잃고 거친 장작이 되어버린 .. 아름다운글 2010.03.01
팽이 팽이 심의표 뺨을 두들겨 맞을수록 강한 정신 가다듬어 몸을 바로세우고 분한 마음 누그려 순하고 고운 노래 부른다 . 때리고 맞고 거듭되는 악순환에도 순응의 몸짓 잃지 않고 살갑게 목소리 가다듬어 즐거운 노래로 응수한다 . 아름다운글 2010.02.07
사랑은 그런건가 봐요 사랑은 그런 건가 봐요 / 雪花 박현희 사랑이 그대 곁을 떠났다고 그리 슬피 울고 있나요. 혹시 사랑이 그댈 떠난 이유가 값싼 자존심을 내세우며 사랑 표현에 인색해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못하는 그대를 언제까지라도 마냥 기다려 주기에는 그대의 사랑이 너무 지친 까닭은 아니었을까요. 아주 .. 아름다운글 2010.01.18
[스크랩] 사랑 그대로의 사랑 사랑 그대로의 사랑 글 : 유영석 낭송 : 박선민 / 이진숙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런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 아름다운글 2010.01.14
내가 드리는 작은행복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나 그대에게 작은 행복 드립니다 나와 함께 동행하는 동안 얼마큼의 시간이 지나갈는지 모르지만 기분좋은 산책길이 되었으면 해요 나 그대에게 작은 행복 드립니다 나와 함께 걷는 세월이 언제나 하늘빛처럼 맑음으로 당신 가슴에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그대에게 .. 아름다운글 2010.01.13
사랑병 사랑병 / 이해인 기쁨의 고열에 시달리며 가끔은 헛소리도 하는 대단한 몸살 치통처럼 속으로 간직해야 할 아픔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화상처럼 깊은 흉터를 남기는 오랜 휴유증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대단한 용기 아름다운글 2009.12.24
[스크랩] 사모곡 사모곡 하얀 꽃송이가 하늘을 덮고 있다 위쪽 나라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때가 되어 떨어지고 있나 보다 빛이 있던 날 삼신 할머니가 실수로 생각을 주시어 때로는 힘이 들고 지치지만 하얀 꽃 한 송이에 가난했던 아낙의 초라한 무명 적삼과 하얀 꽃 두 송이에 여러 자식 키우느라 나무껍질이 .. 아름다운글 2009.12.09
[스크랩] 바람의 계절 바람의 계절 낯익은 이가 12월의 나뭇가지에서 소맷자락을 소리없이 적시고 있다 한 해가 속절없이 꺾인다고 아쉬워서 그러는 거니 바람아! 꼭꼭 접어 간직했던 하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렴 너와 나 장난삼아 발가벗고 이 세상에 와서 때로는 작은 기쁨에 웃었고 때로는 모두를 잃은듯이 울었지.. 아름다운글 2009.12.04
가을로 머무는 사랑 가을로 머무는 사랑/로즈 이경순 붉게 물든 가슴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되자고 갈꽃은 속삭입니다 그리운 이에 마음처럼 나뭇잎 떨어지면 아픈 대로 기억의 언저리 눈물짓지만 저 고운 햇살의 미소 안듯 맑고 투명한 얼굴이 되자고 마음 가득 물들어가는 사랑의 빛이여 곱게 채색된 단풍 사연 보내어 .. 아름다운글 200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