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아침에 어느 겨울 아침에/안경애 하얀 눈 내리니 오밀조밀 모여드는 고요한 기억 곱게 보고 싶은 연서처럼 쌓입니다 사랑의 향기 번지듯 뜨겁게 내뱉은 그리움 한 조각 꽃이었는지 가슴이 막 설레입니다 아직도 취한 탓일까,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세상을 맡겼던 그날이 그리운 지금 가만히 .. 아름다운글 2013.01.16
당신은 당신은 다듬이소리 당신은 마음 둘 곳없어 떠도는 구름을 잡아 비뿌림을 하염없이 맞을 수 있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말라버린 인적드문 옹달샘에 찾아와 갖은 재주로 즐거움을 줄 수있는 다람쥐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지나온 삶의 아까운 세월에 후회없는 기다림을 배우게 해.. 아름다운글 2013.01.09
동해바다 동해바다 다듬이소리 동해는 바다가 그리움이다 모든 보이는 곳마다 넘치는 그리움이 파도에 넘실거리다 잠이 드는 그리움 이다 해뜨는 찬란한 빛이 떠오르고 지고 모든 보이는 곳마다 넘치는 사랑이 햇살에 비틀 거리다 노을빛에 눈을 감으니 사랑의 희망이요 안식의 휴식이다 바다는 .. 아름다운글 2012.12.23
서로에게 못다한 말 서로에게 못 다한 말 다듬이소리글 우리의 언어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 많은 말 맞춤으로 얘기를 하고 따스한 햇볕이 그리워지는 겨울 문턱의 오후에 다시 또 올 그 기다림으로 하늘을 본다 만남은 기대만큼 빨리오지도 않으나 항상 그리움으로 자리하여 또 다음으로 넘어가고 우리네.. 아름다운글 2012.11.28
사랑의 빗자루 사랑의 빗자루 다듬이소리 가을이 소리없이 지나고 있어요 찬바람 옷깃을 여미면 은행잎 제 몸을 부르르 떨며 한 웅큼 세월 부스러기를 떼어내고 도시나 시골이나 색색의 단풍으로 치장 합니다 아름다운 단풍은 앞선 계절의 수 없는 비 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이겨내던 아픔과 고통의 눈.. 아름다운글 2012.11.10
가슴 가슴 다듬이소리글 세상 바다가 아무리 넓다한들 세상 태산이 아무리 높다한들 가슴에 다아 담을수 있읍니다 하늘이 아무리 온세상을 덮고 구름이 아무리 멀리 간다해도 가슴에 다아 있으니 내 조그만 가슴은 무었보다 더 넓고 깊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움이 온다해도 아무리 아픔의.. 아름다운글 2012.10.18
풍경 풍경 다듬이소리 강변자락 안개는 제 부끄러운 모습 감추려 애쓰고 산 등선 타고 나는 구름은 그 모습 벗기려 애쓰고 아름아름 구부러진 끝 없는 도랑길 옆 두엄더미 모락모락 아지랑인양 피어나 온갖 풍경이 칠해져 어우러진 그 속에 뛰어놀던 세월은 고랑으로 남아 쉼 없이 밭을 갈지 .. 아름다운글 2012.10.16
사랑의 이불 사랑의 이불 다듬이소리 자고난 어지러운 방 치우다 발갛게 익은 볼 이처럼 뛰는 가슴 콩닥거림 들킬까 간밤 사랑이 남은자리 부끄럼으로 슬그머니 가렸어요 희미한 나이테 주판으로 세어보다 다듬이 돌에 또로록 주름을 펴서 호청 자락 떼어 댕기리본 만들었죠 당신께 들킨 숨소리 감.. 아름다운글 2012.10.11
산오름 산오름 다듬이소리 노을모자쓰고 파도옷입고 갈매기 깃달아 어기여차 가보자 단풍 모자 쓰고 갈대 옷 입고 풀잎 깃 달고 성큼성큼 올라보자 두리뭉실 구름모자 쓰고 달랑달랑 표주박 들고 사랑의 샘물 찿아 알콩달콩 가보자 이리가도 조아라 저리가도 조아라 행복 걸음 사쁜사쁜 오.. 아름다운글 2012.10.10
오리궁뎅이(부부싸움) 오리 궁뎅이(사랑싸움) 다듬이소리 오리궁뎅이 호호호 그래 난 오리궁뎅이다 당신은 머야 리어카도 못끄는 주제에 남탓 하시네 이리하여 오리궁뎅이 아짐과 아저씨가 맞잡고 싸우는데 궁뎅이네 가족이 싸운다 다아 모여라 강아지 이웃 제 친구 다섯마리 델구오고 괭이는 새끼들 델구오.. 아름다운글 2012.10.02